(앵커)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동거중인 것은
광주공항 뿐만이 아닙니다.
해마다 이용객이 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도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있는데요.
공항 이용객이 한해 4백만명을 넘길 정도로 많아지다보니
충청북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해달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MBC충북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청주국제공항
예상 이용객은 476만 명입니다.
지난해 369만 명보다
100만 명 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해마다 증가세가 뚜렷한데
한계도 명확합니다.
공군17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같이 써,
전투기 비행이 없을 때만
군 허가 아래 이착륙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통령과 정부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요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활주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 김영환 충북지사(지난 3월)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겠다는 그런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걸 민자로 하겠습니다. 정부에다 돈을 요청하지 않겠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모여
정부에 지역 공동 현안을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충청권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과 함께
모두 7개 사업을 공동 건의했는데,
충청북도가 가장 힘을 줘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입니다.
사실상 부정적인 용역 결과를 발표한
정부를 설득해 내년에 발표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활주로 신설을 반영하는 게
충청북도의 목표입니다.
공항을 함께 이용하는 충청권 다른
시도가 힘을 보탰습니다.
청주공항 이용객의 30%를
대전, 세종, 충남이 차지하고 있어
중부권 거점이자 행정수도의 관문 공항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장우 대전시장
"중부권의 핵심 공항의 기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단지 충청북도뿐만 아니고 대전 시민들,
또 충청도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충청권 첨단 산업을 위해서는
항공 물류가 필요한데,
지금 활주로에서는 큰 화물기가
뜨고 내릴 수 없습니다.
* 김영환 충북지사
"영종도(인천) 공항 자체가 포화 상태에 있고
특히 화물 수송에 한계에 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충청북도는
주민 서명 운동과 촉구 대회를 열어
활주로 신설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청주공항 명칭을
청주대전세종공항으로 바꾸면
힘이 더 실릴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김영환 지사는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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