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 일대에는
칠면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는 서식 면적이 크게 늘어
더욱 화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종이 위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드넓은 갯벌이 선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칠면초 군락지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 허성은 / 경남 진주시
"노을 같은 느낌도 들었고, 이런 모습을 처음 봐서 놀랐습니다."
* 장지현 / 부산광역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게 라벤더인 줄 알고,
라벤더가 바닷가에 왜 심어졌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여름부터
조금씩 붉게 물들기 시작한 칠면초는
계절의 발걸음에 맞춰
절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순천만 일대의 칠면초 군락지 면적은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3만 5천 제곱미터.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창 싹을 틔우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려 생육이 활발해졌고,
갯벌 복원 작업으로
서식 환경도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 최정민 / 순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갯벌) 복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해수 소통이 원활하게 되면서
칠면초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염생식물인 칠면초는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과 저장 능력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어
생태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해부터는
과거에 있었던 칠면초 군락지를
복원하는 작업도
순천만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 박성봉 /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대표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 갯벌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는
칠면초의 화려한 빛깔은
다음 달 중순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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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