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 물량 일부 해외 이전..'비상'

김영창 기자 입력 2024-10-18 14:21:24 수정 2024-10-18 18:07:28 조회수 880

(앵커)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내년부터 생산 물량 일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냉장고 물량 일부를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겠다는 건데요.

지역의 협력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140만대 생산할 예정인 삼성전자 광주공장..

내년부터 냉장고 물량 일부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한 
이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지난 7월 말 협력업체에 메일을 보내, 
냉장고 모델 2개가 1차 이관 대상이라며
조만간 단종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멕시코로 이관되는 냉장고는 
국내에서 잘 팔리지 않은 구형 모델로, 
해외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적게는 20만대에서 많게는 30만대의 냉장고가 
내년부터 멕시코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광주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광주공장의 생산량과 비교하면
많게는 20%가 넘는 물량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협력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관 대상인 구형 냉장고 모델의 협력업체는 
모두 20여 개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삼성전자 광주공장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 삼성전자 광주공장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거래처들에게 제가 돈을 못 주게 되면
그 거래처들도 힘들어지겠죠. 거래처들이 
또 다음 거래처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식으로 하다보면 (지역 경제가) 황폐해지죠."

광주 제조업 매출액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물량 이관 계획에 
광주시는 협력업체들의 손실이 얼마나 될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 손두영 /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 
"시에서는 삼성전자와 1,2차 협력사를 만나
종합적으로 의견을 듣고 현 상황에 미칠 영향력 등을 
분석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구형 모델을 해외로 이관하는 대신, 
신형 모델을 광주공장에 
새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협력업체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에 
광주공장 생산 라인 일부를 
해외로 이전한 바 있어 
이번에도 장기적으로 
이런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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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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