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 강원랜드 비위행위 여전

박은지 기자 입력 2024-10-18 15:38:39 수정 2024-10-18 15:47:33 조회수 169

(앵커)
강원랜드 직원이 회삿돈을 훔쳐 불법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비위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위 행위자는 4급 과장급 이상 고위직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가벼운 징계만 받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MBC 강원영동 박은지 기잡니다. 

(기자)
올해 1월, 강원랜드 카지노 발권데스크 직원이 
8천 4백만 원의 판매 대금을 훔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강원랜드는 판매 대금을 금고에 뒀다 다음 날 
은행에 입금하는데 중간에 돈을 빼돌린 겁니다. 

직원은 훔친 돈을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전부 탕진했습니다.

이 직원은 그 전에도 수천만 원을 훔치고 채워 넣기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오세희 /국회의원
"직원이 절도한 돈을 불법 도박으로 모두 날린 뒤에야 
알았다는 것 아닙니까?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상향 조정하고 
단독으로 금고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강원랜드 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59명이 비위로 징계를 받았는데 
4급, 과장급 이상 고위직이 50명이나 됐습니다.

직무 태만, 경제 비위는 물론 
갑질, 성비위, 음주 뺑소니까지 다양했는데

대부분 근신, 견책, 감봉 등 가벼운 징계에 그쳤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직원을 폭행하려 한 선임 직원이나,
성 비위를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직원도 모두 근신에 그쳤습니다.

강원랜드는 여러 가지 재발 방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영환 /강원랜드 언론팀 과장
"직원 비위에 대해서 현재 지금 계속 문제가 돼 오고 있어서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고 있으면서 거기에 더해서 예방교육도 같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이자 
공기업으로서 높은 청렴도가 요구되는 강원랜드 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계속되면서 
근본적인 조직 문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강원랜드 #불법도박 #비위행위 #징계 #재발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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