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바다는 독특한 생태계와
빼어난 경관으로
14곳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시민탐사대가
석 달 동안 전수조사를 한 결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자리에 하얀색 테두리가 둘러졌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하얀 부표와 낚시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입니다.
또 다른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문섬 일대 바닷속.
분홍빛 연산호 사이로
파란 낚시줄이 이리저리 엉켜있습니다.
추자도 앞바다에도
낚싯줄이 산호에 단단히 걸려
잡아당겨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모두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모습들입니다.
* 김보은/제주 해양보호구역 파란 탐사대
"중국어가 쓰여있는 쓰레기들도 있고, 이제 뭐 출처가
어딘지 잘 모르는 쓰레기들도 이렇게 떠내려오고 있는데..."
시민들이 모여 만든 파란 탐사대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천연기념물과 생태보호구역, 해양도립공원 등
해양보호구역 14곳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탐사대는
해양쓰레기와 무분별한 출입 등으로
생태계 훼손이 심각했는데,
대부분 관리기본계획만 세워놓았다며
문서로만 존재하는 보호구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관리 주체가 여러 곳이어서
서로 떠넘기기만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신지형/ 변호사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하나의 부처에서 하나의 방향으로 해양 관련된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고요."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된
제주의 해양보호구역은 327㎢.
전문가들은 보호가 필요한 곳은
절대 보전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단계별로 나눠서 관리하는
용도지구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해양보호구역 #전수조사 #시민탐사대 #관리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