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이 보여준 감동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4년 후 열릴 LA 올림픽에서는
남자 사격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흥덕고의 유망주 이종혁을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날카로운 눈으로 표적지를 바라봅니다.
미세한 떨림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린 뒤
방아쇠를 당깁니다.
표정 변화 없는 모습은
파리올림픽 당시 김예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1시간 15분 동안 60발의 사격을 마쳐야 하는
10m 공기권총.
흥덕고 이종혁은 주어진 시간을 다 쓰며
차분하게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미추홀기 대회 3관왕과
올해 회장기와 봉황기 우승 등
고교 시절 화려한 성적을 거뒀지만
유독 전국체육대회와 인연이 없는 편입니다.
* 이종혁 흥덕고 3학년
"올해 마지막 대회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긴 했는데
그래도 만족스럽게 열심히 끝까지 쐈으니까 그걸로 만족하고
내년을 열심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재미있고 신기해 보여서
사격을 시작했다는 이종혁.
많은 선수가 사대에서 긴장하지만,
감정 변화 없는 차분함이 강점입니다.
부족한 점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 이종혁 흥덕고 3학년
"모든 면에서 부족하긴 하지만 격발 부분이나
약간 자신감, 그런 부분이 좀 요즘에 떨어지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이종혁의 첫 목표는
국가대표 발탁입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사격이 빛났다면
4년 뒤에는 남자 사격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꿈입니다.
* 이종혁 흥덕고 3학년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권총이 잘했잖아요.
남자 권총 쪽은 제가 열심히 해서 한번 성적을 내보고 싶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이종혁 흥덕고 3학년
"국내대회든 국제대회든 열심히 뛰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또 그걸로 만족하지 않고 더 정진해 나가는..."
충북에서 시작한 이종혁의 총구가
4년 뒤 LA 올림픽을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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