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광주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모델 일부를
해외에서 생산하기로 해,
지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광주시는 업체들을 지원하겠다면서도,
새 모델 생산 등으로 전체 생산 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광주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140만 대 중 일부를
내년부터 해외 생산합니다.
물류비 등을 아끼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광주 생산량은
20~30만 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업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초까지 국내 생산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물량 납품이 끝나면,
구형 모델을 생산하던
1백여 개의 협력업체에는
1천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박수기 광주시의원
"100여 개의 협력업체들이 나름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되는 게 좀 있고요."
이번 사안에 대해 우려가 나오자,
광주시는 ‘물량 축소’ 가 아닌
‘물량 재배치’라며 표현을 사용해 가며
지나친 걱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물량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옛 모델은 해외 생산을,
새 모델은 광주 생산을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베트남과 중국 가전 물량이
광주로 이전하는 등
광주 공장의 생산 능력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장 변동 등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기업이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손두영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등을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각 가전의 정확한 생산량 등은
기업의 영업기밀이기에
광주시에도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새 모델이 얼마나 생산될지는
시장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이를 지역 업체에서
얼마나 생산 가능한 건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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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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