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료화에 어린이 승객 증가‥ 대중교통 인식 바뀔까

유희정 기자 입력 2024-10-21 15:43:44 수정 2024-10-21 15:56:05 조회수 205

(앵커)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광주G패스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죠.

울산광역시가 이것을 올해 9월부터 먼저 실행해 봤는데, 
버스를 타는 어린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유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일부터 7살에서 12살 어린이는 
울산에서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어린이용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해 탑승을 확인하고, 
요금은 내지 않는 방식입니다.

* 김서연/옥동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용) 교통카드가 있으면, 
초등학생은 공짜로 탈 수 있다고 들었어요."

울산시가 무료화 시행 첫 한 달 동안 
어린이들이 버스에 얼마나 탔는지 확인해 봤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어린이 승객이 하루 평균 700여 명, 
2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들이 주로 언제 버스를 타는지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보호자나 학원 차를 타거나, 
걸어서 등하교 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정도였지만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9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던 28일에는 
하루 어린이 승객이 6천200명에 달했습니다.

* 김재인/옥동초등학교 4학년
"이제 어린이들은 무료라고, 애들끼리 그냥 탈 수 있다고 그렇게 해서.. 
어른들이 그냥 애들이 같이 놀러 가게 해줄 것 같아요."

울산시는 버스 요금을 무료화하면 
어린이 승객이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는데,

첫 달부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어린이들이 버스를 이용했다며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은 추경을 통해 확보했고, 
내년 예산으로는 7억 7천만 원을 요청해 뒀는데,

어린이 이용객이 늘어나 비용이 더 들더라도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 육원철/울산시 버스택시과장
"미래 세대들한테 시내버스 이용 경험과 
대중교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게 하고.."

울산시는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건 
습관에 가까워 쉽게 바꾸기 어렵다며,

어린이 요금 무료화가 장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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