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씨는 최근 정국의 모든 이슈의 중심이죠.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와 관련된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절반가량인 13명은 경남 지역 정치인이었습니다.
명단에 포함된 경남 정치인들에게
명 씨와의 관계를 물어봤습니다.
MBC경남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와 관련 있는 정치인들'을 물었고,
강혜경 씨는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실제 25분이 맞습니까?)
"저는 더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이름을 적어서 제출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강 씨가 공개한 명단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27명의 여야 정치인들이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경남 지역 인사였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조규일 진주시장과 같은 현직 단체장은 물론
윤한홍, 박대출, 김두관, 강기윤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포함됐습니다.
MBC경남은 명단에 포함된 경남 정치인 13명에게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 포함 이유'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기거나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요청 당일 답변을 보내온 정치인은
모두 5명.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18년 당시 국회의원 신분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평판을 알아보기 위해
명태균이 있던 회사에 여론조사를 의뢰했을 뿐
도지사 선거 과정에는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시장 선거 기간 명 씨와 모르는 사이였으며,
어떠한 여론조사 기관에도
조사를 의뢰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한홍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2016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명 씨와 관련 있는 업체에
한차례 여론조사를 맡겼을 뿐,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기윤 전 의원은
"2016년 선거기간 중
단순히 지역 민심 확인 차원에서
지역 사무국장이 자체적으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최근에서야 보고 받았다"며
"정치인으로 하는
통상적인 차원의 여론조사"였고,
"명 씨와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여영국 전 의원은
"10년 전쯤 도의원 할 때 미공표 여론조사를
맡긴 적은 있지만
지역에 기반한 여론조사 기관에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일을 두고
리스트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씨가 공개한 명태균 리스트를 둘러싸고
당사자들의 해명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 씨 또는 명 씨가 추가 공개와 폭로를 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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