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싹쓸이 2연승'.. 'V12' 9부 능선 넘었다

한신구 기자 입력 2024-10-24 10:49:12 수정 2024-10-24 16:07:00 조회수 40

(앵커)
기아 타이거즈가 투,타의 조화속에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싹쓸이하며
12번째 우승의 9부 능선에 도달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코칭 스테프의 선택이 빛을 발했는데,

1,2차전 승리의 원동력과 대구 원정길 전망,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차전 6회초 무사 1,2루 위기 ..

비로 이틀동안 중단된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당초 생각했던 구원 투수를 전상현으로 바꿨고,
이 것이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자칫하면 경기는 물론
시리즈 전체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위기에서
초보답지않은 결단과 용병술이 빛을 발한 겁니다.

*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
"2,3일 동안 생각을 하면서 전상현이 좋지 않을까 라고 
투수 코치하고 얘기해서 정공법으로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를 밀어붙이자.."

정규 시즌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삼성에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타선이 때려줘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 점도
2연승을 이끈 원동력이 됐습니다.

특히 2차전에서
기아 투수들은 삼성에 안타를 12개나 맞았지만
집중타나 홈런을 허용하지 않고
3점만 내주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습니다.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가 안 나왔던 게 패배의 요인이었던 것 같고, 
우리의 장점인 장타력이 좀 나와야 하는데.."

2승을 안고 대구 원정길을 떠나는 기아는
그래도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기전 특성상 한 경기를 내줄 경우
또 어떤 상황에 내몰릴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시리즈를 두 번 제패한 경험이 있는
양현종 투수 역시 그 점을 우려하며
최대한 단기간 내에 끝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양현종 기아 타이거즈 투수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저희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하루빨리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특히 1,2차전을 통해 불펜의 힘이 
삼성을 압도하는 것으로 거듭 확인된 만큼,

선발 투수가 어느 정도 버텨주면
불펜진의 강력한 구위로
경기를 매조지한다는 구상입니다.

*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
"컨디션 좋게 잘 준비했을 때 바로바로 밀어붙여서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이기는 경기를 만들고.."

다만 1차전에 3개, 
2차전에서도 2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는 만큼
수비의 집중력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의 DNA를 간직한
호랑이들이 2연승으로
우승 확률을 90%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12번째 우승을 향해
3,4차전 대구 원정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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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구
한신구 hsk@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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