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양의 유일한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현재 광주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광양시민들이 국보를 찾아오자는
서명운동을 벌여왔는데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꽃 받침돌 위로 두 마리의 사자가 석등을
받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보 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입니다.
이 석등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중흥산성에서
옛 전남지사 관사로 처음 옮겨진 뒤
덕수궁, 경복궁 등지를 거쳐
현재 광주박물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습니다.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의 반환을 위해
본격적인 시민 운동이 시작된 지 1년 여 만에
최근 의미있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지역민 5만 여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쌍사자 석등을 제자리로 이전하는 데 대해
반환 조건만 충족된다면 긍정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겁니다.
* 박두규 /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제자리 찾기 추진위 공동위원장
"과거처럼 말도 되지 않는 소리 하지 말아라.
이런 반응이 아니고 문화재가 제자리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는 것
그것에 동의를 한다.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
광양시도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을
제자리로 성공적으로 이전해 올 수 있도록
준비 사업들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9월 부터 시작된
석등의 원위치를 찾기 위한
시굴 조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사찰과 석탑, 석등의
공간적 관계 등에 대한
학술 조사를 통한
정확한 역사적 고증까지 모두 마친 뒤
내년까지 박물관 건립 등을 포함한
보존·관리 환경 조성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 최상종 / 광양시 국가유산팀장
"정확한 시점이라고 하는 부분은 어려움이 좀 있고
이런 용역들이 학술조사 결과물이 나오면
저희들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광양의 유일한 국보 중흥 쌍사자 석등.
지난 1992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 째 시도되고 있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반환 사업이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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