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쓰레기 몸살' 유료화했더니..전국 캠핑 성지

허지희 기자 입력 2024-10-24 15:55:16 수정 2024-10-24 16:10:21 조회수 314

(앵커)
쓰레기와 환경 오염으로 골치였던
충주의 '차박 성지'가
지난해 유료 공공 캠핑장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전국 단위의 각종 행사가 매달 개최되면서
1년 반 만에 13만 명이 방문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C충북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한강이 흐르는 하천변이 
거대한 캠핑장으로 변했습니다.

캠핑카와 텐트도 빽빽이 들어찼습니다.

지난달 열린 캠핑 관련 행사로
160여 면을 가득 메운 겁니다.

코로나19 당시까지만 해도
'차박'의 성지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던 곳입니다.

지역을 알리는 효과에도
무분별한 차박과 캠핑에
하수 처리와 쓰레기 문제는 골치였습니다.

캠퍼들 역시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따가운 눈초리도 받아야 했습니다.

* 김학봉/캠핑카라반 보유
좀 쓰레기 같은 거 처리를 잘 안 하시는 분들이 종종...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종종 있으셨나 봐요. 
그래서 많이 막더라고요. 카라반이랑 캠핑카를...

결국 이곳을 지난해 충주시가 65억 원을 들여
유료 오토 캠핑장으로 정비했습니다.

파쇄석을 깔아 주차하기 좋은
캠핑 사이트를 정돈했고,
세척장과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을
새로 지어 외관부터 탈바꿈했습니다.

하수 처리가 용이하도록 시설을 보완했고,
청소와 관리도 시설공단에 맡겨 
체계화했습니다.

이후 지난 1년 반 만에 
이용객이 13만 명을 돌파했고,
한국 관광공사 '공공 우수 야영장'으로도 
선정됐습니다.

* 하광수/캠핑장 이용자
사이트가 크기별로 여러 군데 돼 있어서 
카라반 끌고 오시는 분들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아니면 
텐트로 소규모로 오시는 분들도 사용할 수 있어서..."

특히 넓은 평지로 탁 트인 개방감에,
그동안 캠핑 행사가 10차례 넘게 개최되는 등
대형 행사 최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이우영/충주시 관광시설팀장 
저희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해서 참여하신 분들이 참여해 보시고 
또 입소문을 통해서 재방문하게 되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캠핑장 요금은 
만 원에서 3만 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행사 때마다 특산물 장터가 운영되고 있고
주민은 청소 일자리를 얻고 있습니다.

자연을 탐험한다는 주제의
장자늪 카누장과도 바로 인접해 있어 
연계 관광 효과도 기대됩니다.

금, 토요일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

'경제와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매력적인 지역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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