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골 여행이 새삼 주목받는 데는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빠트릴 수 없습니다.
시골마다 간직하고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새로운 경험에 낭만과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촌캉스에서 맛볼 수 있는 문화이야기를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허름한 건물에 등장한 대형 벽화.
지난해 신안군이 해외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조성한 길거리 예술 작품입니다.
마을 건물 세 곳에 소금밭과 염부들,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등
신안의 상징을 담았습니다.
이렇다 할 관광지가 없는 시골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이색적인 시도가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임희순/신안군 압해읍
"다 (사진) 찍으러 오고요. 여기 보러 온 사람 많아요.
아들 애들도 서울 살다가 오면 찍어갖고 가고 그러대요."
* 유동준/신안군 압해읍
"전에는 그림 없어서 허전했는데 이제는 사람
그림이 생겨가지고 화려하고 그래서 잘 그린 것 같아요."
실제 신안군을 찾는 관광객 수는
지난 3년간 해마다 6백만 명에서
7백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 노종열/신안군 농어촌개발팀
"젊은 관광객 유입과 이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정주하는 주민분들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문 닫은 학교가 물감과 나사,
드릴 등 온갖 공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안군이 지난 8월 지역 사회적기업과 만든
창업 지원 공간으로, 석 달 동안
대학생과 주민 등 1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폐교가 창업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1층에는 작업실이, 2층에는 숙소가 마련돼 있어
이곳에서 일과 주거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 해부터는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근무를 하는 '워케이션'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 김종열/코끼리협동조합
"쉬면서 본인 일도 좀 하면서 지역에 대한 고민도 좀 하고
이 지역이 좋아서 여기 남아서 창업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이렇듯 폐건물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신안에서만 20여 곳.
관광객 등 오가는 생활인구를 놓치지 않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시도되면서 신안군 인구도
지난해 3만 8천 명 대로 늘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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