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응급 상황에 처하면 수혈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에 반려견 헌혈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변예주 기자입니다.
(기자)
2살 시베리안 허스키 '녹두'가
잔디밭에서 뛰어놉니다.
첫 헌혈을 하는 날입니다.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하는 동물에게도 사람처럼 혈액이 필요합니다.
대구에 반려견 헌혈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입니다.
"반려견들은 이곳에서 헌혈을 하는데요.
2살에서 8살까지 25kg 이상 대형견이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몸무게와 혈압, 심박 수 등을
먼저 확인합니다.
반려견이 거부하면 바로 멈추고,
강제로 채혈하지 않습니다.
10분 안팎, 300ml 가량 채혈합니다.
소형견 3~4마리를 살릴 수 있는 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오로지 수혈을 위해 키워지는 공혈견이
혈액의 90%가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헌혈하게 되면
공혈견의 부담을 줄이면서
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박영미/녹두 보호자
"공혈견이라는 강아지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애들은 평소에 피를 뽑아 가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건강 검진도 할 겸.."
헌혈에 참여하면 건강 검진과 진료비 할인,
무료 수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기자/경북대학교 동물병원장
"헌혈 센터가 지금 지역에는 대구 여기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뿐만 아니라 경남, 경북 지역에서 혈액을 필요로 하는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같이 공유하면서 도와줄 수 있는.."
반려견 헌혈센터는 응급 상황에 놓인
반려견을 이송하는 구급차를 활용해
다른 지역에서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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