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골을 찾는 ‘촌캉스’는 평범하지만
편안한 쉼을 원하는 여행으로 꼽힙니다.
이 같은 유행 속에 ‘촌캉스’ 붐을 유지하기
위한 자치단체들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온 체험객 30여 명이
영암의 드넓은 잔디밭에 모여 있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모형 비행기를 날리고,
난생 처음 개구리도 만져봅니다.
* 박성우/서울시 성북구
"서울에서는 거의 아파트 주변에서 노는데
여기서는 청개구리랑 같이 하고 방아깨비, 여치도
실제로 볼 수 있었고요. 푸른 환경에서
애들이 뛰어노니까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 온실 체험도 한창.
열대 과일 이파리부터 주렁주렁 달린 열매까지
도시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신기한 경험입니다.
* 우은솔/서울시 서초구
"바나나 한 개 정도 있을 것 같은데
엄청 여러 개 붙어있고 그래서 신기했어요."
영암군과 서울시가 도농 상생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영암서울농장'.
1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박 3일 코스로,
지자체가 직접 숙박 시설을 짓고,
체험비를 반값 지원하는 등 혜택으로
지금까지 천 명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 이혜경/영암군 귀농귀촌팀장
"농촌에 다양한 소중한 자원이 있는데
이 지역을 활용해 각 지역 농가들을 방문하면서 (체험하고)
맛도 좋고 품질도 좋으면 서울 시민들은 이거를 재구매하니까 지역 경제도 활성화.."
시골로 여행온 이들을 오래 머물게 하고,
다시 찾게 만들려는 노력입니다.
농촌 마을마다 우리 농산물 요리와
동물과의 교감 등 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떠난 아이들은 농촌을 찾아 동물 먹이 주기 등
여러 체험을 통해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 정미란/유치원 교사
"아무래도 아이들은 자연물을 관찰하고
이렇게 직접 보고 만지는 것에 더 민감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체험 관찰을 하면서 탐구심도 길러지고.."
이같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남의 마을은 모두 160여 곳.
일회성 체험 뿐 아니라
일주일 살기, 한달 살기 등
다양한 지자체 지원에 힘입어
촌캉스 열풍은 나날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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