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년만의 통합 우승.
특히 37년만에 광주, 홈에서 축포를 터뜨린
기아타이거즈의 활약에
홈팬들의 열기는 그야말로 용광로처럼 뜨거웠습니다.
경기가 끝난지 한참이 지나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고
우승의 기쁨을 맘껏 누렸습니다.
주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를 강타한 이른바 '삐끼삐끼'춤.
'우승하면, 직접 추겠다'던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7년만에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들도 함께 했습니다.
37년만의 홈에서 우승을 함께 한 팬들도
끝까지 남아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장외 응원전에서도
승리의 기쁨은 하나였습니다.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하늘을 찌를 듯 환호성을 지르고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지만,
터져나오는 감격은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 최명주
"광주에서 광주에 와서 트로피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해요. 진짜. 파이팅"
* 송호범
"우리가 표는 결국 구하지 못했지만,
여기서라도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자 왔는데
결국 이렇게 선물을 해줍니다. 소리질러."
오랜 상상이 현실이 된 오늘이 마냥 기쁩니다.
* 박시우 최정민 오승현 김윤서
"가족 사정 있다고 (학교 조퇴하고 응원전)왔는데,
이겼으니까 선생님 봐주세요."
응원전은 끝났지만
발길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 진효석
"김대중컨벤션센터 응원 열기가 뜨겁다보니까
집을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짜릿해가지고."
* 김승후
"작년에 어쩌다가 인스타가 대박난 사람이에요.
하하. 우리 기아타이거즈가 우승을 했는데, 아이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처음 보는 사이지만,
기아타이거즈 덕에 금세 친구가 됐습니다.
* 김은비
"뒤에 엄청소리가 쩌렁쩌렁 나는 거예요. 쳐다봤더니
'아, 기아 팬. 찐이구나. 그래서 같이 열심히 응원을 했죠."
반려견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
* 네트·정상우
"같이 강아지랑, 사랑하는 가족이랑 같이 봐서 너무 행복합니다.
V13, V14까지. 아니야(마이크 먹으면 안돼).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전을 함께 준비한 직장 동료와도
새로운 추억이 생겼습니다.
* 허진·김욱
"저희가 광주관광공사 직원으로서 우승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고요.
저희는 즐기지 못했지만, 일단 우승한 것으로 7년 만에
우승한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37년만에 홈에서 터진 축포에
광주 도심 곳곳이 들썩였던 밤이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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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