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식품 집성촌 연구 부지 '텅텅'.. R&D 사업은 중단 위기?

전재웅 기자 입력 2024-10-28 14:57:58 수정 2024-10-28 15:02:47 조회수 79

(앵커)
국내 식품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이끌겠다며 만들어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정작 연구를 위한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적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는데,
미래 먹거리 구상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 예산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전재웅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 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치 제조부터 닭고기와 커피 가공, 영양식을 망라한
다양한 식품 기업이 입주해 왔습니다.

하지만 80%대의 입주율에도 불구하고
유독 텅 비어 있는 부지가 상당수에 달합니다.

* 김지용 / 2017년 입주
"많이 분양이 거의 이루어졌고,
근데 지금 외국인 투자 지역 그쪽은 아직 조금 (부족한 걸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한미 FTA 협상 이후 국내 농어업 발전을 위한
대안 차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식품 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한 데 모아
해외 수출이나 신산업 육성 거점으로 만든다는 건데,
정작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전면에 내세웠던
민간 연구 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국내 생산 기업 입주와는 다르게
외국인 투자 구역 입주는 단 한 곳에 불과하고,
뒤에 보이는 것처럼 연구 부지는 텅 비었습니다."

게다가 직접적인 연구 개발 사업까지도 줄고 있습니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 기관을 연계해 R&D
특성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은
지난해 전국 5개 지역 90개 기업에서
올해 단 한 지역으로 줄었고, 내년 예산은 더 줄었습니다.

* 국가식품클러스터 관계자
"이거를 한 6~7개 확대를 하려고 기재부 요청했는데,
정부에서도 예산이 좀 없다 보니까.."

식품진흥원 측은 잉여 부지의 규제 완화를 통해
추가 기업을 유치해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지만,
정작 연구 기관을 유치할 뾰족한 수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K식품 #집성촌 #R&D #사업 #중단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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