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상권활성화를 위해 양방향 길을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곳들이 있죠.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학교 후문길도 그런 이유 때문에 양방향에서 일방통행으로 바꿨는데
바꾼 지 7년만에 원상태인 양방향식으로 되돌려놨다고 합니다.
원주문화방송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방 통행이던 상지대학교 후문길이
양방통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결정입니다.
◀ INT ▶ 원강수 / 원주시장
"주민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드리고, 또 우리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상인들은 양방통행 후 손님이 늘고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INT ▶ 인근 커피숍 운영
"일방통행했을 때는 학교 안에서도 여기 내려올 수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 양방이 되면서 학교 교수님들도 가면서 뭐 사갖고 갈 수 있고"
다만, 안전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대 상점을 방문하는 차량들이 도로에
불법 주차하면서, 주행하는 차량들이
수시로 중앙선을 넘나듭니다.
인도로 한쪽 바퀴를 올려둔 이른바
개구리 주차 차량들도 많아
행인들의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300미터나 되는 사업구간에
횡단보도가 한 곳도 없어,
행인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습니다.
◀ INT ▶ 이재학 학생 / 상지대학교
"따로 이제 신호등이나 이런게 없으니까 건널 때 조금 위험할 수 있겠다."
원주시는 주민 요구에 따라
상하차시 편의를 위해 경계석 높이를 낮췄고,
횡단보도 설치는 경찰과 협의를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상지대 후문길의 통행방식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통행으로 바뀐 건,
7년 전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양방향 통행에서 일방으로 바꾼 지
7년 만입니다.
국비 등 20억 원을 들여 일방통행으로
바꿨는데, 그때 옮겼던 지중화 시설들을
다시 옮기면서 양방 통행으로 되돌리는데
15억 원이 들었습니다.
학생이 줄면서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대학 상권.
이를 해결하겠다며 차량통행방식을 바꾸는데
적지 않은 예산을 쓰고 있는 원주시.
진단과 처방이 제대로 된 건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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