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초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19년째인데, 어김없이 암표와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시와 관할 구청은 어떤 대책을
내 놨을까요?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부산 광안리의 한 카페입니다.
다음 달 9일, 불꽃축제 예약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정식 티켓을 파는 게 아니라
와인 한 잔에 손으로 집어먹는 안주 하나,
음료 한 잔을 주고받는 자릿세입니다.
가격은 1인당 15만 원.
* 카페 관계자 (음성변조)
"자리는 선착순으로 저희가 알아서 선정해 드리고요.
불꽃축제 관람하실 때에는 테라스에서 스탠딩으로.."
해변에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불꽃 축제를 볼 수 있는 관람권의 가격은 10만 원.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2~3배 가격에 올라와 있습니다.
"불꽃축제 당일 이 일대 숙박비는
최고 100만 원 선까지 뛰었습니다."
평소 주말에 비해 적게는 5배에서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고급 호텔 숙박권을
400만 원에 판다는 사람도 나왔습니다.
한 명에 2만 5천 원을 받던 야간 요트 투어비는
25만 원까지 올랐고,
요트를 하루 빌리는데 250만 원 정도는
내야 한다고 합니다.
구청 홈페이지 등에는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업주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요트업체 관계자 (음성 변조)
"다른 곳에도 문의해 보셨겠지만
요금은 다 대부분 25만 원을 하고 있고요.
7자리 정도 남아 있는 보트가 있고요."
벌써 19년째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관할 구청은 마땅히 손쓸 방법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수영구청 관계자
"가격을 정하고 하는 건 자율이라서 그런 날
이렇게 하는 건 법적으로는 못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부산시도 이번주 숙박업소를 상대로
가격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계도 차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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