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미술계의 큰 별,
고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고향인 고흥에서 열립니다.
다음달(11월) 11일부터 열리는 전시를 앞두고,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작품들이
한곳에 모였는데요.
천 화백의 대표 작품들을
김단비 기자가 먼저 둘러봤습니다.
(기자)
푸른 장미를 꽂은 보랏빛 셔츠를 입고
담배를 입에 문 여성.
스멀거리는 담배 연기와
똬리를 튼 것 마냥 말아올린 머리는
뱀을 연상하게 합니다.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한
고 천경자 화백의 대표 작품,
'탱고가 흐르는 황혼'입니다.
또 천 화백이 해외여행을 하며
유화로 그린 누드화 '파리시절'은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 수미타 김/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 예술총감독
"독창적이다.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한 적이 없습니다.
뭐든지 본인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고...
꿋꿋이 본인의 예술 정신을 지켜오신 분이죠."
고흥 출신 천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채색화와 드로잉을 포함한
120여 점이 전시됩니다.
이 중에는
그동안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과 유품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또 연계 전시로,
천 화백에게서 영감을 받은
80명의 청년작가 작품과
국제적인 비디오 예술가,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흥군은
이번 기념 전시를 시작으로
천경자 예술길을 지정하는 등
천 화백을 고흥 대표 문화자산으로
승화시킬 계획입니다.
* 김성자/고흥군 문화예술팀장
"천 화백 화풍의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생가 인근 주택을 매입 추진 중에 있습니다."
전통 한국화에 강렬한 색채를 입혀
본인만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개척한
한국 미술계의 혁명, 천경자 화백.
고흥이 낳은 천 화백의 특별전은
오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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