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양만 일원에서 지난 7월 부터 본격 시작됐던
전어 잡이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광양 전어는 이상 기후의 여파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진강 오백리 물길이 남해 바다와 만나는 곳 광양만입니다.
어민들의 힘찬 그물질에
전어가 은빛 비늘을 반짝이면서
잇따라 잡혀 올라옵니다.
지난 7월 부터 시작된 광양 전어잡이는
이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광양만 일원의 전어 어획량은
100여톤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대비 30% 가량 감소했습니다.
광양만 전어의 어획량 감소는
이상 기온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광양만 일원의 바다 수온이
전년 대비 2도 가량이나 높은
24도에 이르면서
어린 전어의 성장이나 먹이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박성이 / 광양시 해양수산팀
"이상기후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 관계가 있기 때문에
수온 상승으로 성장이나 생존률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광양만의 전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어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어잡이 어민들은 아예 출어를 포기하기는 가 하면
인근 산업단지 내 일용직 노동자로 까지 나서야 하는
실정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김맹철 / 광양시 어민회장
"힘들죠. 하물며 요새 어민들이 먹고 살아야 하니까
제철 막일을 다닌다든지 일자리가 없으니까 고기가 안잡히니까
생계는 유지해야 되고 일용직 같은 것도 다니고..."
남해안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줬던
광양만의 가을 전어
하지만 올해 이상 기후의 여파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대책없는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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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