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단풍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산이 울긋불긋 물들기는커녕
아직도 초록이 완연한데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질 수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새 비가 내린 무등산은
한결 말끔해진 모습입니다.
등산객들도 상쾌한 기분으로
국립공원 무등산에 올랐습니다.
* 김영택/고영호
"비도 안 오고, 하늘도 맑고,
우리를 위한 그런 날씨인 것 같습니다."
11월의 첫 주말,
산을 찾은 탐방객들의 옷차림은
계절에 맞게 제법 두툼해졌습니다.
하지만 나무들은 여전히 초록이 대세입니다.
* 황병오/김선숙
"단풍이 들었나 봤는데 빛깔이 예전보다 못한 것 같고,
가을은 깊어가는데 나뭇잎이 초록이어서 그게 아쉽네요."
유난했던 여름 폭염과 늦더위 탓에
올 가을 단풍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무등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된 날은
10월 25일로,
작년보다 일주일 늦었습니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에서도
이틀 전에야
비로소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보통 첫 단풍이 관측된 뒤 보름 정도면
절정기를 맞게 되는데
올해는 그 기간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설악산은 8일, 덕유산은 7일,
지리산은 불과 6일만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단풍은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빠르게 진행되는데
다음주 광주 전남은 기온이 크게 떨어져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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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