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북항재개발 2단계를 위해,
자성대부두를 완전히 비우는
'유례없는 항만 대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항대교를 통과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 높이를 낮춰, 배에 실어 나르는
해상 운송이 한창입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크레인이 바지선에 실려 부두를 떠납니다.
부산항대교가 가까워지자, 아슬아슬...
크레인 머리 위로 겨우 3미터를 남기고
천천히, 무사히 통과해 한 시간 만에
바다를 건너는 데 성공합니다.
유례 없는 해상 운송 장면입니다.
자성대부두가 북항재개발 2단계로 편입되면서
허치슨터미널이 감만부두로 이사가게 된 건데,
부산항대교 통과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부산항대교 통과 높이는 60 미터에 불과한데
안벽크레인 최대 높이가 두 배이다보니,
그대로는 실어나르지 못하는 상황.
크레인 일부를 해체해 높이를 낮췄습니다.
이 작업에만 한 달.
이후 레일을 받쳐 크레인을 부두에서
바지선에 옮겨 싣고, 나르게 된 겁니다.
높이도 문제지만, 육중한 무게와
날씨 변수까지.
위험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 최상화 / 한국허치슨터미널 운영본부 상무
"저도 이런 경험을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었는데,
800톤 무게의 (크레인을) 잘라서 내려야하는 그렇다면
과연 지탱할 수 있을까 그게 가장 난제였습니다"
전례 없는 이동에, 지상 최대의 이사로
꼽혔지만, 첫번째 크레인 이송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나머지 5대 크레인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대대적인 이사가 끝나고 나면
이곳 자성대부두는 완전히 텅 비게 되어,
부두 기능을 반납하게 됩니다"
이미 비워진 우암부두와 양곡부두까지.
부산항대교 안쪽 부두들은
북항재개발 2단계에 포함됩니다.
* 김영문 / 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북항 컨테이너 부두 기능은 부산항대교 바깥쪽인 신선대,
감만, 신감만 부두로 일원화해 지금보다 컨테이너 기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였던 자성대부두가
북항재개발 2단계의 핵심 공간으로서
시민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대형 프로젝트'가 연말까지
차질 없이 끝나야 합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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