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3) 여수에서
자택에서 자고 있던 70대 할머니가
집안에 들어온 60대 남자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인은 집 열쇠를 숨긴 곳을 알고,
몰래 들어온 것인데요.
범인은 숨진 할머니와
평소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로등 불빛 아래로
모자를 쓴 남성이 걸어갑니다.
불 꺼진 집을 향해 가더니,
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약 20분 뒤, 집에서 나온 남성이
왔던 길로 뛰어갑니다.
이 남성은 어젯밤 11시쯤
전남 여수시 신월동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70대 김 모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흉기에 찔린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어른 키만한 담을 넘어가는 대신
전기 계량기 위에 숨겨둔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범인은 평소
할머니와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
집 열쇠 보관 장소는 물론
집 내부 구조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피해 할머니 친척
"우리 형님은 현관 들어가면 왼쪽 방에 주무시거든.
그런데 열쇠를 열고 들어갔으니 아는 사람이지."
경찰은 CCTV를 추적한 끝에
사건 발생 후 15시간 만에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60대 김 모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살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정확한 사건 동기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집안에
숨진 할머니의 남편 등
다른 가족이 있었는데도
할머니에게만 흉기를 휘두른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일규 / 여수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으며, 범행 동기는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향후 범행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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