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층 건물 공사 현장에서
차량 진출입로를 만들겠다며
보행로 보호시설을 훼손해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이 보행로는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로
시공업체는 안전을 외면한 채 허가도 없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의 한 고층 건물 공사 현장 부근입니다.
멀쩡하던 인도의 보호울타리가 4미터가량
사라졌습니다.
* 김세미/초등학생
"차가 여기 들어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위험할 것 같았어요.
공사를 안 하고 안전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19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시공업체가 이달 초
공사에 필요하다며 인도 보호시설을
맘대로 뜯어낸 겁니다.
* 시공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내부 부지 정리 하느라고 잠깐 터서 한 거고요.
안에 정확히 현황 측량도 하고 해야 되니까
부지 정리하느라고 잠깐 텄던 거죠."
통C/G]허가 신청 당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공사장 진출입로를 변경한다는
조건으로 1년 반 만에 승인이 났지만 업체 측은
허가 조건을 무시했습니다.
하루 수백 명의 초등학생들이 오가는
등하굣길의 방호울타리가 훼손되고
건축자재가 보행에 지장을 줬는데도
목포시는 주민 신고 때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 문나희/학부모
"공사 차량이 진입하게 되면 애들은 너무 작기 때문에
공사 차량에 치일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위험할 것 같아요."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선 목포시는
업체 측에 임시 차량 출입구 사용을 중단하고,
보행로 안전펜스를 원상 복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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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