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동해안 오징어 어획 급감, 전국 최저 수준

배연환 기자 입력 2024-11-04 14:49:54 수정 2024-11-04 15:16:42 조회수 110

(앵커)
강원 동해안의 대표 어종하면
오징어를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최근 들어 어획량이 급감해
위판 물량도 4년 만에 1/10으로 쪼그라들며
전국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MBC강원영동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에서 직접 잡은 수산물만 파는
강릉 주문진어민수산시장.

상가 수조에서 오징어 수십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한동안 오징어를 보기 어려웠지만
최근 조금씩 잡히며 판매하는 상점들도
눈에 띄는 겁니다.

* 홍희경/주문진어민수산시장 상인
"스무 마리에 2만 원도 하고 그랬잖아요. 
많아서 이제 지금은 그건 안 되고 한 마리 만 원 정도 꼴이었는데.. 
옛날에는 엄청 많았죠. 근데 지금은 너무 많이 없어졌어요. 
그때 비하면 한 10분의 일도 안 되는 것 같아요. "

어린 오징어 남획을 비롯해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조업,
수온 상승에 따른 어장 변화까지 이어지며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원 동해안의
오징어 위판 물량 역시 급감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정희용 의원의 국감 자료를 보면
강원도의 오징어 위판 물량은
지난 2020년 8,732톤에서
2021년 6,310톤 2022년 3,525톤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486톤, 올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615톤으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 경기인천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적은 
오징어 위판 물량을 기록했었는데
올해 들어선 오징어목의 한치가 주로 잡히는 
제주보다도 오징어 어획량이 적어졌습니다.

* 김원기/강원도글로벌본부 수산정책팀장
"오징어를 주로 포획하는 채낚기 어선에 대하여 감축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족 자원 조성을 위하여 
인공어초사업이라든가 바다숲 조성 사업 그리고 종묘 방류 사업을 확대하여..."

오징어 하면 강원도가 떠오르던 시절은 
이제 아득한 옛날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강원도 오징어의
어족 자원 회복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오징어 #어획량 #급감 #강원도 #동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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