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9대 광주광역시 시의회가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다
감사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광주시 산하기관이 제출한 자료가
부실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부실한 자료를 제출한 기관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여서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입니다.
감사가 진행되자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시작됩니다.
행감에 앞서 제출한 테크노파크의 자료 중
공사입찰과 계약체결 내용이
부실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강수훈/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요구 자료 33페이지에 보면 각종 공사 입찰 및 계약체결 내역입니다. 상단에 23건이라고 나와 있는데 22건만 지금 확인해서서 보내주셨어요. 나머지 한 건은 어떤 내용입니까?"
(현장음)김태훈/광주테크노파크 본부장
"숫자 수정을 잘못해가지고 저희가 잘못 표기한 그런 사항입니다. 죄송합니다."
지적된 내용은 이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CG1)직급별 급여 내역의 경우
2023년도 임원*단장*본부장의 급여 합산액이
지난해 제출한 자료에는
2억 5천 5백만원이었지만
올해는 5천 6백만원으로,
축소 보고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CG2)또 중소벤처기업 매출과 폐업 현황도
작년엔 2022년 현황을
6천 6백억으로 보고했지만
올해엔 2022년 현황을 4천 3백억으로
2천 3백억이나 차이나게
보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실한 자료에 급기야
행정사무감사를 정회시켰고,
다시 일정을 잡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음)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행정사무감사 일정은 추후에 통보해 드리는 것으로 감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광주테크노파크 소관에 대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중단을 선포합니다."
첫 날 열린 광주관광공사 행감에서도
자료가 부실하거나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광주그린카진흥원에 대한 행감에서도
같은 문제가 계속됐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이 같은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허위 자료 제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행감을 얼마나 느슨하게 보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시가 우리 광주광역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일한 태도를 떠나서 경시하는 걸 떠나서 이건 행정사무감사 자체를 방해하는 그런 행위로밖에 생각할 수 없고요."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피감 기관이
부실하고 잘못된 자료를 제출하면서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적발하고
시정 요구할 수 있게 한다는
행정사무감사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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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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