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햇김이 나올 시기인 요즘 남녘의 주산지에서는
햇김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채취할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
위판장 물김 값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 주산지인 전남 신안의 한 물김 위판장.
본격적인 햇김 생산이 시작됐지만 생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작년 같으면 김으로
가득 차있어야 할 물김 운반선이
초기 작황 부진으로 이렇게
반도 차있지 않거나
아예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확한 김이 적다보니 이맘 때 1시간 넘게
걸리던 경매는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 김영재 / 신안군수협 경매사
"오늘 같은 경우에는 150망 정도..
(작년의) 한 10분의 1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위판 물량입니다."
수온이 적정 환경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되면서 엽체가 탈락하는 등 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김 주산지의 첫 수확 시기도
2년 새 보름 이상 늦어졌습니다.
* 손재선 / 신안 김 양식 어가
"지금 이렇게 수확량이 확 줄었어요.
김 자라는 속도도 예년에 비해서 잘 안 자라고..."
채취 시기가 늦어지고 물량마저 크게 줄면서
초기 물김 위판 가격은 많게는 3배 가량 뛰었습니다.
물김값 폭등 여파에 오르기 전 가격으로
사전 주문을 받아둔 가공 업체도 당장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 김성수 / 김 가공공장 대표
"이익과 모든 것에서 손해가 나요.
그래서 어려움이 많아요.
지금 재고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저렇게 사는데..."
지난해 김 판매 증가로 재고마저 바닥이 난
상황이어서 이대로라면
햇김인 '곱창김'을 시작으로 김값 고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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