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얼마 전
호남고속도로 북장성 나들목이 개통되면서
인근 물류업체들은
교통 불편 해소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가 보니
4.5톤 이상의 대형 화물차들은 통행하지 못해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왕복 1600여 대가 통행하는
호남고속도로 북장성 나들목 입니다.
이 일대는
대형 화물차의 이동이 많습니다.
반경 1-2킬로미터 안에
농협물류센터와 보해공장이 있는데
이 곳을 오가는
1일 화물차량 150여 대 중 대부분이
4.5톤 이상의 대형차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북장성 나들목을 지나는 차량 가운데
4.5톤 이상의 화물차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INT ▶한영문 / 5톤 화물차 기사
다 이렇게 4.5톤 화물차 통과해서 계근대 있이
들어와야 하는데 계근대가 없어서 못 통과 시킨가봐요. 그게 좀 불편해요.
4.5톤 이상 통과되면 물류차들도 북장성으로 가니까 한가해지죠. 분산이 되니까..."
장성군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모두 141억원을 들여
해당 나들목 개통을 추진해 왔습니다.
(CG)
기존 남쪽으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고,
특히 대형 화물차들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8km 가량 떨어진 장성 나들목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섭니다. (CG)
문제는 이 나들목이
4.5톤 미만의 화물차만 진출입이 가능한
무인 운영 하이패스 체계로
설계됐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접근성과 경제성이 좋다는 게
장성군과 도로공사의 판단이었습니다.
4.5톤 이상의 대형 화물차가 다니려면
도로 확장과 함께
차량 무게를 재는 계근대 설치 등이 필요한데
이 경우 사업비가
기존의 3배 이상 들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겸토해야 한다는 겁니다.
◀ SYNC ▶김희영 팀장/ 장성군 건설과
"고속도로 IC 설치 운영 지침에 의해서
하이패스 IC는 딱 정해져 있습니다.
4.5톤 이상은 통행이 어렵다는게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업체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형 화물차 통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반쪽짜리 나들목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 INT ▶ 조균호 / OO 물류업체 대표
"이 차량들이 시내권 진입 없이
바로 고속도로를 갈 수 있는 장점이 좀 반영되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그럼에도 장성군은 보도자료까지 내며
북장성 나들목이
물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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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