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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찾은 해외 입양가족들 "언젠가 연락 닿는다면.."

안준호 기자 입력 2024-11-06 17:53:54 수정 2024-11-06 18:59:39 조회수 57

(앵커)
어린시절 머나먼 타국으로 보내진
해외 입양가족들이 전남을 찾았습니다.

남은 기억의 조각을 모아
그리운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는 
해외 입양가족들을 
안준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알록달록 피어난 국화꽃 사이를 거니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성.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브룩 씨입니다.

최란이라는 이름으로
여섯 자매의 막내였다는 것이
기억의 전부인 그녀는

자신을 입양 보낸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 브룩/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
"아버지의 마지막 주소는 여수이고 그곳에
아직 어머니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가족들이
잘 있길 바라고 언젠가 연락이 닿아 만난다면 너무 행복할거예요.."

브룩 씨와 같이 
해외입양인을 위한 비영리단체의 도움으로 
한국을 찾은 입양가족은 모두 70여 명.

* 김민영/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 대표
"입양인들에게 한국의 또 다른 아름다움,
그 다음에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을 떠나게 된 
입양 가족들의 단체 한국 방문은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 익은 감 밭을 거닐며
그리운 고향의 가을을 느낀 이들은
가족의 향수를 떠올립니다.

* 헬렌/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
"정말 달콤하지 않니? 이런 감은 전에는
먹어 본 적이 없어.."

최근 10년간 해외로 입양을 간
국내 아동 수는 모두 2천9백여 명.

입양아동 발생 사유로는
'미혼 상태의 출산'이 가장 많았고
'유기아동'과 '이혼 등 가족해체'가
뒤를 이었습니다.

* 나타샤/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
"한국에 올때마다 고향에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아무리 미국에서 산다해도 전 (미국에)산 지 45년이 됐어요 
입양간 지..그래도 여기 오면 이게 내 고향이에요."

그리운 가족을 찾기 위해
머나먼 고향 땅을 찾은 해외 입양가족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한 그들의 여정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전라남도 #해외입양가족 #해외입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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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안준호 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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