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한 포기에
1만 원을 넘던 '금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 가격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예산으로 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김장재료 할인행사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오른 가격에
경제적 부담은 큽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의 한 마트입니다.
김장철 할인 행사가 한창이지만
매대 앞은 한산합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입니다.
* 소비자
"부담이 많이 되죠. 많이 올랐죠.
그래도 지금 조금 저렴하게 내린 거죠."
김장 재료를 사러
전통시장에 나온 주부들도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 김충덕/소비자
"(작년이랑 비교하면 가격이 어때요?) 비싸지.
집에서 이렇게 담아서 먹어야 맛있어요."
한때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1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가을배추를 심는 정식기에
폭염과 호우가 이어진 탓입니다.
다행히 지난달 말부터
기상 여건이 좋아지고, 출하량이 늘며
하락세로 바뀌었습니다.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지난달 8,900원 대에서
이달 들어 5천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무는 3천7백 원대에서
3천 원대로 내렸습니다.
* 김영희/상인
"작년에는 쌌지, 8천 원 그랬지. 그런데 올해는 비싸.
씨앗이 제대로 안 났고, 씨앗을 심어놨는데
태풍이 밀어서 씨앗이 없어져 버렸잖아."
정부는 김장 부담을 덜기 위해
예산 1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늘(7)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김장재료 품목에 대해 할인 지원에 나섭니다.
이 기간 전국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1인당 2~3만 원 한도로
최대 40%까지 인하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도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발행해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김장재료 가격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쯤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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