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 만들겠다더니..골칫거리 갈대밭

최황지 기자 입력 2024-11-07 17:11:28 수정 2024-11-07 17:34:08 조회수 22

◀ 앵 커 ▶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던 땅이 
수 십년 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골칫거리가 된 곳이 있습니다.

무성히 자란 갈대밭에선
악취와 꽃가루가 날아와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갯벌밭에 자란 갈대가 무성합니다.

갈대가 뿌린 씨앗은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을 뒤덮습니다.

여름내 모기와 악취를 견뎌온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INT ▶ *박영숙 / 인근 마을 상인*
"나물 같은 것도 삶아서 널어가지고 겨울에 먹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못 널어요. 갈대 때문에 이파리가 다 날라와서."

목장용지인 무슬목 일대는 
40여 년간 쓸모 없이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많은 사업자가 개발을 시도했다가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에 가로막혔습니다.

최근 모아그룹이 이 부지를 매립하고,
대규모 숙박시설과 골프장을 만든다는 계획에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INT ▶ *박진영 / 굴전마을 이장*
"(저희들이 모아그룹에 요구하는 것은) 갈대를 꽃이 피기 전에 벌초를 전부 해서 잘라주든지 다른 어떤 방법을 강구해가지고 주민들 피해가 없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에
어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은 여전합니다.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오폐수와 
골프장 살충제의 
바다 유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경도에서도 
골프장이 들어선 뒤 
어장 피해가 심해졌다고고 말합니다.

◀ INT ▶ *김영관 / 도실어촌 계장*
"막상 (경도에) 골프장이 오픈돼서 2년쯤 되니까 바다에 바지락부터 어패류 피해가 생기더라 이 말입니다."

찬반 여론이 공존하는 가운데
여수시는 관광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갈대밭 관련 민원 해소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섭니다.

바다 오염에 대한 우려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여수시 관계자*
"관광단지 지정할 예정지 부분에서의 하수라든지 농약성분 부분들이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무방류 계획을 수립해서.."

여수시는 최근,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한 뒤 
전남도에 무슬목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전남도는 조만간 정부 부처를 상대로 
협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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