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데스크 연속기획
[나와 광주MBC]
방송으로 맺어진 귀한 인연의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운전대와 전화기를 잡고 방송에서 활약했던
광주MBC 진양수 교통통신원을
홍진선 아나운서가 만났습니다
(기자)
광주MBC 창사 60주년을 맞아 오랫만에 모인
반가운 얼굴들.
창사 60주년 기념 공로패를 받은 주인공은
푸른신호등 진양수 교통통신원입니다.
* 진양수/ 전 광주MBC 통신원
"사실 당황했어요. 통신원 활동한 지가 오래됐고
근데 막상 와서 보니까 창사 60주년 동안에
우리 푸른 신호등의 역할이 얼마나 컸다는 것을 이해를 했어요."
요즘은 흔해진 실시간 교통 정보와
내비게이션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1980년대.
진양수 통신원이 활동했던
광주mbc라디오 '푸른신호등'은
출근길 시민들의 교통 길잡이었습니다.
정확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차량용 라디오의 주파수는 93.9MhZ에
고정되다 시피했습니다.
이런 청취자들의 사랑은
진양수 통신원처럼 광주 전역의 교통 상황을
촘촘하게 점검하던
2~30명의 통신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세찬 눈보라 속에서도,
때로는 거센 폭퐁우 속에서도
스튜디오에서 '콜' 사인이 나오기 무섭게
통신원리포트가 전파를 탔습니다
* 진양수/ 전 광주MBC 통신원
"태풍이 온다든가 눈이 많이 온다든가 이럴 때는
예민하게 통신원 전체가 같이 움직여줬죠.
현장에 나가서 리포트를 쓰고 공중전화가 부스가 없을 때는
주변에 개인 가게라든가 실은 개인 집까지도 방문해 가지고
우리 통신인들이 이렇게 방송 연결할랍니다 하고 하면
흔쾌히 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 했던 거죠.""
전달해주는 정보도 다양했습니다.
광주 전역을 그물망처럼 연결하고 있었던
통신원들은 차량이 막히는 구간과
진행되고 있는 도로 공사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설 개선을 미루는
당국의 늑장 대처를
따끔하게 꼬집었던 교통 리포트는
시민들에게 사이다같은 존재였습니다.
* 진양수/ 전 광주MBC 통신원
"통신원들의 제보들이 교통의 흐름 문제점 이런 것들을
지적하고 개선될 때까지 (방송이) 가다 보니까
운전자들도 즐거워했고 또 관에서는 제일 무서워했던 방송이에요."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직접 통신원이 되어 만들어 간 방송.
광주MBC라디오가 신뢰받는 매체로서
힘을 가지고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 최영준 / 당시 푸른신호등 PD
"아침에 방송하고 오후에 나가보면 고쳐져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던 프로그램이었죠. 정말로 방송하고 나면 고쳐지니까
제작자로서 보람도 있고 그것이 곧 우리 지역사회의
교통문화 발전에 영향을 줬던 그런 데에서 보람이 있고"
영원한 통신원 진양수 선생에게 광주MBC는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 진양수/ 전 광주MBC 통신원
"광주 MBC라는 좋은 친구는 제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제보를 하고 또 지금도 저는 어떤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대표전화로 전화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항상 친구 같은 존재지요 ""
MBC 뉴스 홍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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