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께 달리기를 즐기는 모임
일명 '러닝크루'라고 하죠.
수도권에서는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역에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새로운 생활체육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인
저녁 9시, 목포 평화광장.
추워진 날씨에도 운동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함께 달리기 위해 모인
이른바 '러닝크루'입니다.
퇴근한 20~30대 직장인도,
40~50대 주부와 중장년층까지
함께 모였습니다.
* 박경진 / 러닝크루 대표
"저희 클럽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거든요.
서울 같은 경우에는 20~30대가 많은데,
저희 클럽은 연령대가 다양해서.."
아들과 함께 뛰기 위해 나온
아버지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 이현동, 이승일 / 러닝크루원
"부모님이랑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취미가
얼마 없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같이
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실력별로 대열을 맞춰 뛰기 시작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널찍한 길을 도는 6km 코스.
혼자라면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저 같은 초보자도, 다 같이 함께 뛰어
완주해낼 수 있었습니다.
* 최혜민 / 러닝크루원
"제가 처음 시작할 때 5km 뛰는데
40분 조금 넘게 걸렸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30분에서 35분.."
유행에 따라 달리기 인구가 늘며
수도권에서는 각종 민폐 논란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
일부 지자체는 5인 이상 함께 달리는 것을
금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반면 아직 한적한 코스가 많은 지역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하는 생활체육으로서의
달리기 모임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김지후 / 러닝크루원
"수도권에 비해서는 솔직하게 좋은
달리기 장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쾌적하게 달릴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운동의 유행에 힘입어
지역에서도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건강한 생활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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