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인구'를 들어보셨나요?
정주인구와 달리
관광이나 일자리 등으로 지역을 오가는
사람까지 인구로 간주하는 개념입니다.
담양군의 경우 등록인구가 4만 6천명인데
관광 등의 이유로 체류하는 생활인구는
8배가 많은 42만명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지역마다 생활인구를 활용한 인구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철수 이후 새로운 생활인구 찾기에 나선
강원도 화천군의 사례를
박종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주민 6천여 명이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입니다.
상가 곳곳에 빛바랜 임대 글씨가
붙어 있습니다.
2년전 군부대가 빠져나가면서
상가들이 활기를 잃고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퇴근시간마다
온통 군인들로 가득했던 거리는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27사단이 해체되면서
만 명 가량의 군인이 사내면에서
한꺼번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이해복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상가회장
"모텔하고 식당 꽉 찼죠. 그런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군인이 다니지를 않아요.
한 2년 전부터 부동산 개념이 없어졌어요. 땅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내놔도 팔리지도 않고..."
화천군이 찾은 대안은
교육 정책을 강화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오가는 사람들이라도 늘리는 것.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대학교까지 등록금이나 거주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정책을 추진하고,
3년 전부터 파크골프 확대로
연간 100만 명이 오가도록 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 김상림 강원도 화천군 기획감사실장
"1년 내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사실 파크골프입니다.
파크골프는 1년 내내 가동될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투자 대비 가성비는
더 산천어 축제보다 좋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산천어축제로 겨울철 150만 명의
관광객은 물론 파크골프 등의 스포츠 행사로
사계절 교류인구를 붙잡고 있는 화천군.
인구 2만3천여 명의 작은 지자체가
생존을 위해 생활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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