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지난주 갈등을 빚었는데요.
그 여진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행정부시장과 시의원들이
사과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같은 갈등이 광주시가 의회에 제출한
7조 6천억 규모의 예산안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 자료와 허위 답변 등의 이유로
파행을 거듭했던 광주시의회가 이른 아침부터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남은 기간동안
의회의 권한을 책임감 있게
행사하겠다며 전의를 다졌고
곧바로 산업건설위원회는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문화경제부시장을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 박필순/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은 강수훈 의원이 제안한 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증인으로 출석한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행정사무감사 중단의 책임을 놓고
시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고 부시장은 부실한 자료를 제출한 건 맞지만
감사를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며 사과를 거부한 겁니다.
* 고광완/광주시 행정부시장
"고의가 아니고 잘못 답변을 했으면 그걸 허위 답변으로
이렇게 몰아가서 중단하는 것보다는 왜 그 답변을 했는지 다시 한번 물어봐서.."
고 부시장의 발언에
시의원들도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 심철의/광주시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고 오신 건지 아니면 이 사태를 더 악화시켜서 불을 지르려고 오는 건지..."
광주시의원들은 부시장의 발언이
광주시가 시의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유감을 나타내고
강기정 광주시장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위증이나
허위자료 제출이 밝혀지면 해당 부서장에게
과태료를 물도록 강기정시장에게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신수정/광주시의회 의장
"저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러진 않고 정반대 의견을 가지고 오셔서 이야기하시니까
너무 황당하고 그렇지 않아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에 지금 기름을 부은 격이라.."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내년도 7조 6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심사해줄 것을 시의회에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가량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시의회와 광주시 간의 갈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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