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전 광주에서 한 유튜버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았는데
쫓기던 남성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숨지자
사적제재 논란이 일었었죠.
수사기관이 해당 유투버의 추격전과
사망사고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운전 헌터라 불리는 유튜버
41살 최 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섭니다.
최 씨는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추격하다가 일어난 교통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동 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적제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피해자에게 혹시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최 씨는 지난 9월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변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최씨의 추격을 피해 차를 몰고 달아나던
30대 남성은 화물차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는데 최씨의 추격이 이 남성의
사망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사적제재 논란이 일었고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이
수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박성주 광주경찰청장 / 국정감사 (지난달 22일)
"사적제재 사회적 비난 소지가 굉장히 큰 분위기입니다.
제가 이 건 발생 초기에서부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를 해라."
유튜버인 최 모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통 사망사고와 최 씨의 추격이
연관이 있다고 보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지만
영장은 법원에 의해 기각됐습니다.
광주법원 최유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수사기관들이 두달 가까이 수사를 벌였지만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수사에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경찰은 일단 최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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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