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는 임진왜란 승리를 이끈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이순신 장군 생애에서
8년간 가장 빛나는 주무대였습니다.
최근 지역에서는 여수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확실한데도
다른 곳에서 이를 선점하고 있다며
수정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시민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에게
초대 삼도수군통제사 직책이 겸직제수됐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이때부터
조선 수군이 폐지되는 1895년까지 유지됐고,
거제도로 옮겨가는 1601년까지
여수가 본영이었습니다.
하지만 1593년 선조의 교지를 받은 곳이
본영인 여수가 아닌
임시 주둔지, 행영이 있던 한산도였고,
1604년, 7대 통제사부터는
지금의 통영에 자리를 잡게 된 겁니다.
학계에서는
통영시가 통제영 설치 420주년을 기념하며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란 주장을 하는
설의 근거를 여기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굳이 '최초'라는 표현없이
전라좌수영 겸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표기해온
여수에서는 최근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강문성 / 전남도의회 도의원 (10월 17일, 본회의)
"지금이라도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여수의 역사에 대한 공식 확인과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할 것과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의 복원 및 이순신 장군 선양사업을..."
관련 단체들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의 근거를 재확인하는
학술대회와 정책토론회도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서는
여수여해재단과 종고회, 관광협회 등,
시민 중심의 서명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표지석 건립운동과
문화유산청 홈페이지 수정 등,
여수의 이순신 역사자원 재조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강용명 / 여수여해재단 이사장
"12월달까지 서명이 끝나면...서명이라는 의미는 두 가지가 있어요.
시민들의 생각을 시장이나 정치권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첫째 목적은 시민들한테 좀 이것을 공감해야 되겠다.
서로 알려야 되겠다라는 것이 첫째 취지고.."
내년 초로 예정된
전라좌수영의 본영, 진남관 재재관에 맞춰
이같은 삼도수군통제영 역사 바로 세우기는
더욱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여수시 #임진왜란 #전라좌수영 #이순신장군 #삼도수군통제영 #시민운동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양시, 고흥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