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축협 준공식장에 규탄 시위 나선 서창농협.. 식구끼리 무슨 일이?

천홍희 기자 입력 2024-11-15 17:25:22 수정 2024-11-15 22:02:48 조회수 19

◀ 앵 커 ▶
오늘 광주에서 광주 축협이
종합타운 준공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준공식장 근처에서
농협중앙회 소속의 단위 농협 조합원들이
한 식구라고도 할 수 있는
축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요?

천홍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트랙터에
광주 축협을 규탄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축협 규탄 팻말을 들고
도로 위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광주 서창 농협 조합원 300여 명이
광주 축협 종합 타운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있는 겁니다.

◀ st-up ▶
"광주 축산농협 준공식 행사장 바로 옆에서
광주 서창농협 조합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 SYNC ▶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서창 농협 측은
축협이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며
상생 의지가 없다고 비판합니다.

서창 농협 관할구역에
하나로마트와 은행이 함께 있는
대형 축협 지점이 생겨
기존 고객들을 모두 흡수할 거라는 겁니다.

게다가 지점으로 승인을 받아놓고
사실상 본점으로 운영하면서
주변 농협과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INT ▶김명열 / 광주 서창 농협 조합장
"3.8% 터무니없는 금리로 해가지고 소비자들을 또 예금자들을 현혹을 시키고 있다..결국은 광주 축협이 우리 서창 농협 죽이기에 앞장을 섰다, 그렇게 보는 겁니다."

광주 축협은 오히려 서창 농협이
상생 의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농협중앙회 규정에
400m 출점 제한 규정을 지켜
서창 농협의 주장은 정당성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본점 이전이
축협의 숙원사업인 만큼,
해당 지점을 본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INT ▶김호상 / 광주 축협 조합장
"본점으로 모든 업무 집행 상황들이 연계가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문제를)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광주 축협 지점 건설을 승인한
농협 중앙회는 이러한 갈등을 사실상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조합장끼리 갈등을 푸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서창농협과 광주축협은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농협중앙회 소속입니다.

어찌 보면 한 식구라고도 볼 수 있는
농협과 축협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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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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