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홍수 대비한다.. 영광 불갑저수지 재정비 마쳐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1-18 17:32:44 수정 2024-11-18 18:14:06 조회수 62

(앵커)
하루 새 계절이 바뀐 듯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죠.

여름철, 예고 없는 물 폭탄 피해가 
잦아지는 것 역시 기후변화 때문인데요.

이런 기후위기 시대, 돌발 재해를 예방하고자 
영광 불갑저수지가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졌던 
지난 2020년 여름.

댐 관리 허술까지 더해져 
전남 구례에는 유례없는 물난리가 났습니다.

2년 전에는 광주 식수원인 동복댐이 
훤히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모두 기후위기 시대,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대표적인 재해입니다.

100년 전, 개발된 영광 불갑저수지.

영광 농경지 절반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이지만,

물이 쉽게 제방을 넘는 구조인데다 
붕괴 위험도 높아 
기상이변 취약지로 꼽혔던 곳인데, 
최근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습니다.

물을 가두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운, 
이른바 '취수능력 확대사업'이 
기본계획수립 7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저수율이 오르면 곧바로 물이 넘치는 
기존 물넘이 시설에 더해, 
저수율을 조절할 수 있는 수문과 
물넘이의 길이를 늘린 
새로운 공법의 물넘이 시설이 추가 설치됐습니다.

불갑저수지에 추가로 설치된 물넘이 시설입니다.
피아노 건반처럼 만들어 방류 면적을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초당 방류량이 
기존(438톤)보다 4배(1,706톤) 늘어 
홍수관리도 쉬워졌습니다.

*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최신 기술과 공법으로 물넘이, 비상수문 또 비상대응계획 
이런 것들을 구축해서 극한 홍수, 극한 가뭄과 같은 재난재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전에 없던 홍수 예보, 경보시스템도 마련됐습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공원과 산책길, 
특산물판매장 등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 장세일 영광군수 
"(이번 사업으로 저수율)70%까지의 물을 
이렇게 조절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난과 
우리 군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화순 서성지구 등 
소형 농업용 저수지에 대해서도 
극한 기후 대처능력을 높일 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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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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