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으로는 배달 안 가요"..배달기사도 기피하는 광주 지하철 공사장

천홍희 기자 입력 2024-11-19 18:04:23 수정 2024-11-19 21:41:00 조회수 134

(앵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불편 겪는 시민들 많으시죠?

특히 배달기사들은 
도시철도 공사장 근처로는 
도로가 험해서 
배달도 안 간다고 합니다.

천홍희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배달기사들의 이야기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인
광주의 한 도로.

버스가 옆으로 기울어서
다닐 정도로 도로 경사가 심합니다.

도로 위에 깔린 철제 덮개는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위로 튀어나옵니다.

배달기사들에게는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오토바이다보니 조그만 충격에도 
음식들이 쏟아지는 데다,

천천히 가면 뒤에서 
경적을 울려대기 때문입니다.

"빵"

* 장 모 씨 / 배달기사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조금만 턱이 있어도 쿵쿵 거리기 때문에 
커피 포장해놓은 것도 뚜껑이 열려버릴 정도니까.."

"보시는 것처럼 철제 덮개가 튀어나와
도로에 턱이 생기다 보니
차량과 오토바이가 천천히 가도 
덜컹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도로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달 기사들은 지하철 공사장 근처 주문은
잘 받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배달하다 음료를 쏟거나,
피자가 뒤집어지기라도 하면
전부 배달기사가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 강진원 / 배달기사 
"뜨거운 음료가 좀 많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송 기사가 100% 원래 환불을 하는 게 원칙이라서.. "

광주시는 민원이 접수되면
배상 책임이 있는 
시공사로 넘긴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과관계 증명이 어렵다보니
민원조차 잘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최근 회의를 열고 
지하철 공사와 관련한 시민 불편을 
줄일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실생활에서 시민들에게까지
와 닿지는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천홍희 입니다.

 

#광주도시철도 #도시철도2호선 #공사장 #배달기사 #배상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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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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