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책을 사랑하는 전남의 학생들이
독자가 아닌 작가가 돼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의 순수와 사랑이 담긴 책들은
도서관 한켠에 전시됐고
서점과 온라인에서도 판매될 예정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직 너에게는 꽃병이 없는지,
나는 지금도 꽃을 가슴에 품고 있다,
나의 눈물로 꽃을 준다."
17살이 느낀 서툰 사랑의 감정.
고등학생들이 사랑과 슬픔에 대해 써낸 시
100편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됐습니다.
시집을 비롯해 소설과 수필,
역사책과 그림동화까지
전남의 학생들이 직접 쓴 200여 권의 책들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순수한 마음을 담은 이야기는 물론
직접 그린 삽화까지 학생들의 책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최이지,박민서/나주고등학교 3학년
"공장이 들어오면 숲이 망가지게 되니까
아이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숲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이나연,홍지안/무안 남악초등학교 6학년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거에요, 그래서 앞으로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보고 싶고.."
학생들이 직접 책을 써보는
'나도작가 프로젝트'.
1년 동안 완성된 책들을 소개하는
출판기념식도 열렸습니다.
* 김지은/목포 정명여자중학교 2학년
"선생님의 도움도 받고 친구들의 의견도 받으면서
책으로 쓰게 되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도 들었고요."
학생들이 글을 쓰고 퇴고하기까지는
선생님들의 도움도 컸습니다.
* 장효경/나주고등학교 사서 교사
"시를 쓰는 선생님들께 이제 부탁을 드려서
시 수업도 따로 마련을 했었고 그다음에
글이 다 써지고 난 상태에서도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고.."
* 문태홍/전라남도교육청 정책국장
"글을 씀으로써 나중에는 이제 한강 작가라든가 또는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라든가 다방면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봅니다.."
실제 서점과 온라인에서 판매될
학생들의 책은 오는 22일까지
전남도립도서관에 전시될 예정.
내년 1월에는 전남 50개교에서
출간된 책 작품이 완성되는 만큼
전 작품을 만나는 전시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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