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 여파로
그동안 생산량을 낮추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 왔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입니다.
포스코도 올해 적자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비상입니다.
포항문화방송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5년 설립돼 건설용 H형강과
특수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회사는 담화문과 특별 공보물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을 알렸습니다.
국내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 여파로
제품 가격은 20% 이상 하락하는데 반해
현대제철 중형제품의 경우 톤당 제조원가가
2022년 99만원에서 올해 113만원으로
2년만에 14% 상승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내용입니다.
올 초 200일 이상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일시적 휴업이나 감산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닌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회사측은 당진과 인천 등 다른 공장에서도
동일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직원 2백여명을 감원없이 재배치하겠다며
노조 설득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기 지회장/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동조합이 볼 때는 포항공장 중형제품 공장의 물량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고, 회사는 타 공장에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주요 철강사들도
저수익 사업 개편을 통한 공장 가동 중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초 가전제품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전기아연도금 라인을
중단했습니다.
동국제강도 1후판 공장과 2후판 공장을
연달아 폐쇄한바 있습니다.
철강은 장치 산업이라
당장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몇 년 후에는 포항의 산업 생태계가
얼마나 후퇴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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