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에서 생후 7개월된 쌍둥이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40대 친모가 오늘(20)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의 불화로
육아를 혼자 감당하며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의 가정폭력 신고 전력도 확인됐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후 7개월된 쌍둥이 딸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2살 이모 씨가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이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SYNC ▶ *이모 씨 / 피의자*
<범행 사실 인정합니까?> "..." <남편과 불화는 어느 정도였나요?> "..."
이 씨는 딸들을 살해한 뒤 자수한 이유와
반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법원은 7시간에 걸친
구속영장 실질심사끝에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가 살해한
쌍둥이 딸의 부검 결과도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딸들이 질식사로 숨진 것 같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8일 아침 8시 반쯤
남편이 출근한 뒤
쌍둥이 딸들을 이불로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이 씨는
30km 떨어진 여수의 한 대교에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남편과의 불화로
육아를 혼자 감당하며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 씨가 남편에게 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전력도 확인됐습니다.
이후 이 씨는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한 경찰의 조치를
미숙아인 딸들의 병원 동행에
남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직접 철회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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