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에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 철렁했던 경험 있을 실 텐데요.
당장 회사 일은 어떻게 하고 병원은 어떻게 데려가야 하나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돌봄 센터가
울산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부쩍 분주해진 소아과.
자녀를 품에 안고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부모 마음이 다를 리 없지만 아이가 아플 때
더 곤란한 건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들입니다.
* 장우길 / 남구 삼산동
"엄마가 쉬거나 아빠가 쉬거나
둘 중에 한 명 쉬면서 병원을 가야 하니깐...
멀리 계시는 처갓집에 이야기할 때도 있고
그런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이런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 주고
돌봐주는 돌봄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있는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부모가 지정해 준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가 진료를 함께 봐주는 겁니다.
진료를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어렵다면
돌봄센터에서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동구가 2억 4천만 원을 들여 만든 돌봄 공간인데
아픈 아이가 쉴 수 있는 병상도 갖추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2명과 함께 전문 간호사도 함께 있어
아픈 아이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 황진 / 동구아픈아이돌봄센터장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전문적으로 세심하고
면밀하게 관찰하고 보호하고 또 복약 지도도 하고..."
6세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동구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건 사업 시행 초기이고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하루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최대 4명이라는 점입니다.
동구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대상자와 수용인원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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