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에 포함되는 수소차.
지자체는 보조금을 지원하며
수소차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하고,
심지어 충전소를 지어놓고도
운영을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고흥 팔영대교 인근에 위치한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국비와 지방비 약 3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2023년에 지어진 이 수소충전소는
거의 2년 가까이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연간 3, 4억 원의 운영비 부담과
위탁사 선정 문제로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 고흥군 관계자(음성변조)
"위탁자 선정 그 부분도 있고 운영비 자체도 문제가 있고 그래서..."
다 짓고도 이용할 수 없는 충전소에
수소차 소유주는 불편을 토로합니다.
* 수소차 소유주(음성변조)
"몇 십억을 들여서 공사는 했는데 몇 억이 없어서
운영을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 주민(음성변조)
"영남파출소에 순찰차를 수소차를 하나 내려줬어.
순찰하다가 수소 떨어지면 여수로 갈 거 아니에요.
여수에서 넣고 오면 반은 써버려... 순찰을 어떻게 해. 반납해버리고 없어."
전라남도는 탄소 중립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수소차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충전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남에 등록된 수소차는 1천1백여 대,
하지만 운영 중인 충전소는 8곳뿐입니다.
충전소 한 곳당
거의 150대를 감당해야 하는 셈입니다.
지자체도 난감합니다.
수소차는 충전소가 부족해서 불편하고,
충전소는 수소차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전남도 관계자(음성변조)
"수소차가 없으니까 또 수소차 구입이 늦은 것은 충전소가 없기 때문에..."
전라남도는 지난 9월,
수소차 800여 대를 보급하고,
충전소를 15곳으로 확대해
친환경차 중심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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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