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포 실내수영장에 어린이 출입이 금지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는 어제 이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목포시는 현재 실내수영장의 경우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취재 결과 그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여름 임시 개장 당시
어린이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이미 논란이 일었던 목포 실내수영장.
당시 목포시는 예산 문제로
어린이들을 위한 추가 시설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 실내수영장 관계자 (지난 8월)
"민원이 많이 들어오시거든요?
저희가 개조된 바닥에 맞는
수위조절판을 제작구매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지고.."
당초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실내수영장 개보수에 투입된 돈은 55억 원.
반드시 필요한데도 예산을 이유로 빠졌던
공조시설을 뒤늦게 설치하느라
12억 원을 더 쓰고 있습니다.
개보수 당시 고려되지 않은 건
어린이를 위한 발판 시설도 마찬가지.
석 달 전 예산을 핑계로 들었던 목포시는
이제는 발판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 목포시
"(수위조절판을 깔 수 있는데 예산 때문에
못 까는 건지, 애초에 깔 수가 없는 건지
이게 확인이 필요해서요)
애초에 깔 수가 없는 시스템입니다."
전국체전 대비 개보수를 통해
바닥의 소재가 바뀐 목포 실내수영장.
기존처럼 어린이 수위조절판을 설치할 경우
바닥에 손상이 가고 방수에 문제가 생겨
설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내수영장 수조를 시공한 업체는
목포시와 이미 여러 차례 연락했고
수위조절판 시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실내수영장 시공 업체
"목포 실내수영장에서도 전화가 몇 번 왔었는데
건식에 맞춰서 들어가는 거죠. 새로 제작되는 거로..
25m(레인)에 저희가 그런 식으로 많이 설치를 했거든요"
시민들의 필요와 접근성을 간과한
개보수의 후유증으로 다음 달부터 당분간
목포시에는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수영장이 없어집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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