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가 공실 박람회를 열어 화제입니다.
빈 상가를 적극 알리고
예비창업자를 연결하는 박람회를
연 건데요,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대전문화방송 문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3~4층 규모의 상가가 텅 비어있습니다.
입주 업체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돕니다.
세종시 상가 공실은 시 출범 당시부터
계속된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올 2분기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5%가 넘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그나마 빈 점포가 조금씩 줄고 있는
소규모 상가도 공실률 11.3%로
역시 전국 1위입니다.
짧은 시간 상가 공급이 몰렸고
행정수도 기대감 탓에 초기 분양가도
너무 높게 형성된 탓입니다.
여기에 엄격한 용도 규제도
공실률을 높였습니다.
빈 상가가 늘면서 매매가는 급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겁니다.
백약이 무효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놓고 상가 공실을 알리고 예비창업자를
연결하는 박람회가 세종에서 열렸습니다.
빈 상가를 상품화하겠다는 역발상입니다.
세종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14개 상가가
바겐세일에 참가해 점포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 상가 건물 시공사
"편의점, 구내식당 말고는 없습니다. 공동캠퍼스에.
(학생들이 여기 와서 밥 먹을 수 있는 거리는 되나요?)
먹을 데가 제일 가까운 데가 여기에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LH와 함께
상가 공실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 김홍락 행복청 도시계획국장
"상업용지 면적을 총량으로 관리하고 신규
생활권 상업 면적 기준을 1인당 4㎡로 적용해 왔으며
5·6생활권 계획 수립 시에도 지속 적용할 계획입니다."
일부 상업용지를 공공기관, 주거용 등으로
전환하고 기존 상가의 허용 용도도
추가 완화할 예정입니다.
또 복합몰, 문화시설,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숙박시설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대책과 큰 차이 없는
대책들이라 역발상 시도만으로
10년 넘게 골칫거리였던 공실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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