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명의 손길로.. 올해도 구현된 나눔정신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1-22 17:06:52 수정 2024-11-22 18:40:43 조회수 34

◀ 앵 커 ▶
오늘(22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식품 법정기념일, 세계 김치의 날입니다.

온 마을이 모여 겨우내 먹을 김치를 
버무리는 김장문화는 
5·18 때 내 것을 모두에게 내어주었던 
대동정신과 닮아 있죠.

올해 두번째로 치르는 '대한민국 김치대전'은
금남로와 여의도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먼저 주현정기자가 금남로에서 치러진 김치대전을 전합니다.
◀ 리포트 ▶

5.18민주광장이 온통 붉은물결입니다.

빨간 앞치마와 모자를 챙겨 입은 
1122명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알맞게 익어 잘 절여진 배추며 
고춧가루, 천일염에 이르기까지
전남에서 자라 더욱 신선한 재료를 넣고 
쓱쓱 버무리니 
금세 먹음직스러운 김치가 완성됩니다.

◀ INT ▶신명희 강영애 / 조선이공대 학생 
"음식하면, 전라도! 김치하면, 전라도제!"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울 김치라
솜씨 발휘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 INT ▶김민자 /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사회복지사 
"맛도 좋고, 싱싱하고, 간도 너무너무 잘 돼가지고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 st-up ▶
자고로 김장은 여럿이 모여서 비벼야 제맛이죠. 
서툰 솜씨지만 이렇게 외국인들도, 학생들도 
한데모여 우리네 전통 김장문화를 배웁니다. //

◀ INT ▶마이자휘 / 호남대학교 유학생 
"이렇게 (모여서 김장)하면은 더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생각되는 거예요. 너무 대단하네요."

44년 전, 도시는 비록 고립됐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쌀과 김치를 내어와 
이웃과 나누던 그 광장에서
제2회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열렸습니다.

1980년 이후 줄곧 진상규명에 
앞장서고 있는 오월어머니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손을 보탰습니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 된 
5.18민주광장이라 의미를 더합니다.

◀ INT ▶강기정 광주시장
"김치하면 광주, 광주하면 나눔과 연대의 오월정신. 김치가 오월정신입니다."

광주문화방송은 김치 세계화를 위해
유럽 최초 세계 김치의 날을 제정한 
영국 런던의 킹스턴구 등과 함께 
내년 개교를 목표로 '김치학교' 설립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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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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