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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상주의 선구자' 오지호 작가 특별전

유민호 기자 입력 2024-11-22 16:02:41 수정 2024-11-22 16:28:18 조회수 87

(앵커)
전남 출신이면서
국내 첫 인상주의 화풍을 정립한
오지호 화백의 특별전시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 오 작가 탄생 
1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의 생애를 아우르는
작품 100여 점을 한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날, 따스한 햇볕이 드는 초가집.

대추나무와 그림자 사이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어린 소녀가 보입니다.

시골집의 정겨움을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으로 풀어낸 작품 '남향집'입니다.

오지호 작가는 우리 자연과 풍토를 
주제로 한 한국 서양화단 선구자입니다.

빛으로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 
최초로 서양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 이다연 유미연 / 관람객 
"유화로 칠한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림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오 작가는 1905년 화순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시절 
인상파를 접했으며, 이를 접목해
우리 고유한 감성으로 그린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늘에도 빛이 있다.'

막내딸은 아버지가 고향의 자연과 
풍경, 빛을 사랑했다고 기억합니다.

* 오순영 / 오지호 작가 막내딸
"(아버지는) 남도의 볕은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또 흙빛, 풀빛, 
맑은 물빛, 그늘 빛, 따듯한 공기들을 그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내년
오지호 작가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삶과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회화 작품 100여 점과 기록,
작업에 사용했던 팔레트, 이젤 등도 선보입니다.

특히, 오 작가가 
일본 유학 시절 그린 자화상과 
스승인 다케지의 작품 등 
동경예대 소장품 4점도 함께 선보입니다.

* 이지호 / 전남도립미술관장 
"본격적으로 오지호 화백의 예술적 가치, 성과, 
이 모든 것을 이번 전시에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라는
이름으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인상주의 #오지호 #특별전시 #전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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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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